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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받아도 위기에 몰린 비운의 상명대 태권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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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13 17:09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지난 8월 KTA 파워태권도 시즌2 대회에서 중랑구청과의 결승전에서 상명대 송현근 선수가 중랑구청 이민혁선수를 상대로 머리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장면. 이날 상명대는 준우승으로 300만원을 획득했다. (사진=상명대 태권도부 제공)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지난 1988년 창단해 국내 여자 태권도 최강의 상명대학교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재정문제를 이유로 테권도부 해체통보는 한마디로 돈이 안 되는 운동부라서 폐지하는 것으로 대학의 상업화를 대변해준다.”

상명대 태권도부(감독 김윤호) 해체는 2020학년도 3월 체육진흥관리위원회의 의결로 결정해 2021학년도 2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2022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

태권도 명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명대 체육부 소속인 태권도부는 최근 종합우승 등 전국 최고의 성적을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강원도체육회, 서천군청, 진천군청, 김포시청, 단국대, 천안상업고,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등의 실업팀이 상명대 태권도부와 전지훈련을 원하는 등 강인한 실력도 인정받고 있는 상태여서 관심은 더해준다.

더욱이 2021년 경찰무도대회에서 입상한 김민기 학생은 경찰무도특채 최종합격, 운동을 지속하길 원하는 학생은 대다수 실업팀에 입단하는 등 취업률도 높다.

급기야 상명대학교 태권도부 폐지의 소식을 접한 ‘태권도주식회사’, ‘법무법인 기세’ 는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으나 존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운동선수에게 '모교(母校)'는 고향”이라며 그간 태권도부를 이끌어간 김윤호 감독은 특히 태권도부에 대한 애착이 깊다.

그 또한 상명대 체육학과를 졸업생으로 단국대에서 체육교육학과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때문이다.

장학금 기부에 적극 동참 의사를 밝힌 김윤호 감독은 “어려운 분위기를 이겨내고 좋은 성과를 내주는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며 “우리의 작은 선행이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

2022년도 제57회 대통령기대회에서 상명대 태권도부 1위 박현서 2위 조재연 3위 최문수 선수(사진=상명대 태권도부 제공)
2022년도 제57회 대통령기대회에서 상명대 태권도부 1위 박현서 2위 조재연 3위 최문수 선수(사진=상명대 태권도부 제공)

이에 대해 상명대 천안캠퍼스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태권도부 명맥을 이어가려 했으나 대학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폐지 결정은 코로나 이전에 결정됐다”며 “학교의 재정적인 힘든 부분을 체육부 코치 등 태권도부 관계자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이전에 결정된 것이 번복되지는 않는다”며 “학생들이 아쉬워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며 태권도부가 폐지되었어도 동아리가 있어 교수 등을 여러 방향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명대 서울캠퍼스 태권도부는 남녀공학으로 전환, 98학년도부터 남자선수들을 영입해 2001년 협회장기대회 종합우승으로 시작해 2005, 2006, 2007년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대통령기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선수를 선발해 서울과 천안을 오가며 고된 훈련을 통해 전국체육대회서 충남 대표 출전해 2015년 김민기 금메달, 2015년 한국대학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종합우승, 2016년 권혁진 동메달, 안준식 은메달, 2017년 안준식 금메달, 2018년 안준식 은메달, 황연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21년 제7회 태권도원배 태권도대회 남자 대학부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해 남자 대학부 종합우승의 쾌거를 선보였다.

2022학년도에는 조재연 선수가 파워태권도 시즌1에 출전해 은메달, 협회장기대회는 오석훈 선수가 은메달, 박현서 선수가 동메달을, 대통령기대회는 박현서 금메달, 조재연 은메달, 오석훈 동메달을 차지해 6명이 출전해 3명이 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외에도 다수의 국가대표, 대학대표를 배출한 명문이다.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체육관(8월 5일부터 6일)에서 열린 KTA 파워태권도 시즌2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해 상금 300만 원을 사회봉사단체인 모닥불에 전액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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