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는 13일 "시장이 폐지를 예고한 와인페스티벌에 대해 시 예산 지원이 중단된다면 관광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임기 초부터 '와인페스티벌이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의사를 밝히면서 지역 곳곳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열린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가 와인페스티벌에 대한 '공사 단독 추진' 의사를 내비치면서 내년에도 와인페스티벌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윤 후보는 "11번째 이어진 축제가 중단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염려를 알고있다"면서 "시의 입장을 확인하고 시에서 정말 할 의지가 없으면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와인페스티벌이 열리는 한빛탑에서 거리가 먼 동구, 대덕구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영해 행사장에 초대하고 접근성을 높여주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엑스포 과학공원 내 물빛 정원이 장관상을 받는 등 핫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데 엑스포과학공원부터 한빛탑 거리를 심야 관광의 메카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려됐던 언론인 출신 보은인사와 전문성 부족이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금선 의원은 "민언련이 발표한 대전충남폴리널리스트 19명 중 후보자가 들어가 있다. 다른 후보자들도 많았지만 후보자가 내정된 것에 대해 '보은인사'라는 애기가 많았다"며 "시장 후보 시절 '미래캠프 드림팀'의 네 분 정도도 시장이 후보자로 내정을 하거나 선임한 상태인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전 이전부터 대전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또 제 나름의 꾸준히 탐색을 하고 고민을 해 왔기 때문에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곳(미래캠프)에 계셨던 분들이 어디에 가 있는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정명국 시의원은 "언론사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맡았다고 했지만 일반기업과 공사의 운영방법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염려하는 부분은 전문성 부족이다. 언론인으로서의 운영방법과 대전시 150만 인구 대전을 알리기 위한 건 단순 경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역 언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흑자경영 답을 찾은 전문경영인이고, 마케팅과 문화사업 관련 분야에서도 많은 경험을 했던 만큼 경영자로서 자질을 발휘하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조직을 이끈다면 충분히 관광공사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