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매주 지역 의료기관에 내원한 호흡기질환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급성 호흡기감염증 감시망 운영을 통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지난 8월 세종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0월 2주차인 현재 검출률 32%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평균 검출률인 19%에 비해 꾸준히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주로 봄·여름 유행했지만, 올해는 가을철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4급 감염병으로 호흡기 비말이나 감염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파되는데 발견되면 7일 이내 신고해야 한다.
주요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이고, 잠복기는 3~6일 사이로 심한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 천식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경우 3주 정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동거가족 등 면역력이 약한 성인은 전염이 될 수도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속적인 급성 호흡기질환 감시망 운영을 통해 지난 7월 인플루엔자 최초 발생을 확인하고 호흡기질환 유증상자 내 코로나19 확진자 신속 확인·대응 등 지역 내 호흡기질환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여상구 감염병연구과장은 "세종시도 전국적인 추세와 비슷하게 올해 상반기 리노·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하반기에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호흡기감염증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며 "겨울철 유행 가능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에 대비해 손씻기, 마스크 착용, 규칙적인 환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 및 단체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