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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색 카페 투어] -대전 서구 변동 ‘대전사람 수부씨’

홍차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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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03 17:40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대전사람 수부씨 전경. (사진=김의영 기자)
▲ 대전사람 수부씨 전경.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끝을 알고 시작한 카페, 추억을 배웅하는 곳.”

기자가 두 번째로 소개하는 카페는 대전 서구 변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찻집 ‘대전사람 수부씨’다.

유등천을 따라 걷다 태평교 근처의 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정겨운 옛 동네를 마주할 수 있다.

대전사람 수부씨는 평화로운 골목 속, 옛 세월이 그대로 묻어있는 한 단독주택에 위치했다.

▲ 대전사람 수부씨 벽화. (사진=김의영 기자)
▲ 대전사람 수부씨 벽화. (사진=김의영 기자)

손님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담벼락의 벽화는 대전사람 수부씨의 김수부씨다.

김수부씨는 뇌출혈로 병원에 계신 지 5년이 되어가고, 아버지의 빈집을 그냥 둘 수 없었던 그의 4자매는 힘을 모아 아버지의 집에서 찻집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카페가 위치한 도마변동 4지구는 재개발 지역이다.

길어야 3, 4년도 운영하지 못하는 찻집이 만들어졌지만, 그의 자매들은 손님들에게 행복을 주고자 지금도 카페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둘째 딸 김은미 씨와, 막내 딸 김설 씨가 주로 운영하고 있다.

김은미 씨는 “재개발이 되는 것을 알고 시작했고, 추억을 배웅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재개발 후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고 다음 카페를 생각하기보단, 지금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 대전사람 수부씨 내부. (사진=김의영 기자)
▲ 대전사람 수부씨 내부. (사진=김의영 기자)

카페 내부는 할머니 집을 온 듯 편안하고 정겨운 옛 흔적들이 남아있다.

특히 막내 딸 김설 씨가 어렸을 때 사용한 피아노가 한 편에 자리 잡아 이곳의 정겨운 분위기를 한 층 더했다.

또 사장님들의 자부심을 보여주듯 벽 한 면에는 다채로운 찻잔들이 진열돼 있다.

▲ 대전사람 수부씨 내부. (사진=김의영 기자)
▲ 대전사람 수부씨 내부. (사진=김의영 기자)

다채로운 찻잔에 어울리듯 메뉴들도 다양하다.

대표 메뉴인 ‘수부씨 정찬’은 ‘홍차 오마카세’라고 불리며, 여러 디저트들이 코스 형식으로 나온다.

이는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수부씨 정찬 중 바스크케이크. (사진=김의영 기자)
▲ 수부씨 정찬 중 바스크케이크. (사진=김의영 기자)
▲ 수부씨 정찬 중 스콘. (사진=김의영 기자)
▲ 수부씨 정찬 중 스콘. (사진=김의영 기자)

 

티 3종, 바스크 케이크, 스콘, 샌드위치, 커피, 휘낭시에, 금귤 설기, 망고 요거트 등으로 구성됐다.

차의 특성과 맛에 따라 디저트들의 구성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재개발되기 전, 손님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음악회 등 여러 행사를 구상 중이다.

두 자매는 “대전사람 수부씨는 손님들에게 집에 오는 편안한 장소이길 바란다. 많은 분들이 저희 카페에 오셔서 차 한 잔의 행복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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