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충남도가 윤석열 정부 지역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8일 도청 상황실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박상돈 천안시장, 김수복 단국대 총장,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박현수 충남치과의사회회장 등이 참석했다.
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의료기기 시장 10조 원 중 치과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달한다. 또 고령화와 구강 만성질환 증가로 치과 관련 수요가 늘고, 치과 질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의료 연구개발(R&D) 투자 중 구강보건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0.2%에 불과하고, 치의학 분야 전문 연구기관이 부재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천안·아산 지역에 위치한 R&D 연구기반과 연계해, 치의학 분야 산업을 육성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협약에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한 △행·재정적 협력 및 지원 △국회 및 중앙부처 유치 활동 추진 △유치추진위원회 구성 등이 담겼다.
김 지사는 협약식 이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7 하계세계대학선수권 충청권 유치 기자간담회서 “국내외 치의학 시장이 커지면서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에 대해 공모를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치의학 연구원은 반드시 충남으로 와야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법이 통과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더불어 유치 추진위를 구성하고 범도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병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월 29일 충남도서관에서 충남지역정책과제 국민 보고회를 갖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포함된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