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에 따르면 한 할머니와 손자가 돼지저금통을 들고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왔다.
할머니는 "초등학생 손자가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돕고 싶어 1년 간 용돈을 모았다"며 "작은 정성이 아이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익명의 기부자인 백발의 어르신은 "3년 전 딸이 만들어 준 노란색 호랑이 저금통이 좋아 매일 조금씩 넣은 푼돈이 이제 꽉 찼다며, 작은 마음이 누군가에게 기쁨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저금통 안에는 100원짜리 동전부터 5000원 권 지폐까지 총 8만 200원이 들어있었다.
동은 두 기부 천사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관내 장애아동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상섭 동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오랜 기간 모은 소중한 저금통을 흔쾌히 기부해주신 기부자의 온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