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보은] 김석쇠 기자 = 보은군청 공무원들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보은군의회가 군이 올린 구내식당 운영비 등을 2023년도 본예산안에 삭감하면서다.
19일 보은군에 따르면 인건비 1억2004만4000원과 소모품 구입비 350만원 등 구내식당 운영비 1억3529만4000원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군의회는 인건비 3001만원과 소모품 구입비 350만원, 가스사용료 720만원, 회전 볶음솥․국솥 구입비 355만원 등 총 4526만1000원을 삭감했다.
군의회는 군비로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예산 삭감 이유로 들었다.
내년도 본예산 삭감으로 현재 조리원 4명 중 1명을 줄여야 할 처지다.
조리원들은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인력 확충이 아닌 감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리원들은 그간 과중한 작업량 줄여달라며 근무 환경 개선을 호소해 왔다.
결국 내년 3~4월 추경 예산 편성까지 매일 점심을 밖에 나가서 사 먹는 불편을 겪어야 할 처지다.
지난해 4월부터 군 직영하는 군청 구내식당인 ‘결초보은 건강밥상’은 건축면적 307㎡(136석) 규모로 하루 340여명의 군청 직원이 이용하고 있다.
군청 직원들은 매월 1명당 식대비 6만원씩(이용권 10장)을 내고 있다.
한 군청 직원(6급)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복지향상 차원에서 추경에 예산 편성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매월 직원들에게 원천징수하는 식대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이른 시일 내 정상 운영되도록 자구책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