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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전 서산시장의 “간월도 관광개발사업 공약은 빌 공자 空約됐다”

자본금 1억원 신생 법인…사업비 5948억 원 개발사업자로 일사천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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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2.25 15:55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 서산 간월도 관광개발사업 협약일 맹정호 전 서산시장 페이스북 캡춰.
[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머무르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맹정호 전 시장의 서산 간월도 개발사업 공약이 무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25일 본보 취재 결과, 서산시청 관계자가 지난 7일 간월도 관광지 토지매매계약사인 한국관광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직접 방문해 12월 15일자의 토지매매계약해제(해지) 통보서를 전달했다.

해지 사유는 간월도관광지 개발사업 사업협약서에 근거, 매매대금의 10%는 투지이행(계약)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했으나 토지 대금을 계약서에 명시된 연기 가능한 3개월을 초과해 현재까지 전혀 납부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우편 발송한 계약해제(해지) 통보서를 사업단이 수취 거절로 반송 처리해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관광지 지정 이후 20년 넘게 개발되지 못했던 간월도 관광지 개발사업의 시작은 2020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7월 1일부터 동월 31일까지의 1차 공모가 무산되자 곧바로 다음 날인 8월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2차 공모(주말 제외 5일)에서 자본금 1억 원의 사업단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는 하루가 지난 11일과 12일, 평가위원회를 열고 신속(?)하게 사업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총 826실의 숙박시설과 상가시설 등 총 사업비 5640억 원이 투입되는 간월도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제안서를 제출하고 서산시가 이를 수용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업단은 2019년에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했다.

이후 사업단은 본 계약을 앞두고 자본금을 9억 8000만 원으로 증자 시키고 지방선거를 불과 7개월 앞둔 2021년 11월 26일 일사천리로 대형계약을 따냈다.

계약 후 맹 전 시장은 20년 묵은 애물단지 간월도 관광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언론 등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렸다.

SNS에는 현재도 협약식 사진과 '2000년 관광지 개발사업지구로만 지정된 채 사업자를 찾지 못해 방치해 온 간월도가 본격적으로 개발됩니다'라며 ‘4700억 원을 들여 호텔과 콘도미니엄, 상가시설을 건립하겠다. 서산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하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포스팅 되어 있다.

하지만 자본금 1억 원의 회사가 총 5948억 원(토지 대금 포함)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사업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사업단은 매매대금의 10%는 투지이행(계약)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했으나 이후 308억 원의 토지대금을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전혀 납부하지 않았다.

서산시 부석면에 거주하는 김 모씨(56)는 “선거를 앞두고 왜곡된 정보로 시민을 우롱하는 공약을 발표해 서산시에 대한 불신감이 커졌다”며 “맹정호 전 시장은 18만 서산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는 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보증보험증권사에 투자이행보증금을 청구하고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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