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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태흠 충남지사 "육사이전 문제삼는 건 적절치 않아"

충남혁신도시 완성위해 공공기관 8개 이전 /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2026년 개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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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02 16:30
  • 기자명 By. 이의형 기자

 

“대통령 공약인 육사이전 문제삼는 건 적절치 않다”

[충청신문=내포] 이의형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통령 공약 사항인 육사 이전을 문제 삼는건 적절치 않다”말했다.

김 지사는 충청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충남 혁신도시의 완성을 위해 공공기관 8개의 이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230만 도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힘쎈 충남의 가장 큰 힘은 다름 아닌 도민 여러분입니다. 올해는 민선8기 충남도정의 원년으로 삼아 도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와 성심을 모아 충남의 자랑스런 역사를 써 내려가겠습니다.”

-지난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우선 밋밋한 도정을 역동적이고 당당한 도정으로 쇄신하면서 그동안의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문제들을, 투명하고 솔직하면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도정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세종시 강제 편입 이후 10년 이상 방치된 산림자원연구소에 대해서 즉각 문제를 제기, 국가 차원의 해결을 건의했습니다. 또한 실국원장이 중앙부처 장관의 자세로 도정에 임할 것을 주문하는 등 도청 전체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도정 수행 태도를 갖추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역동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대통령과의 독대를 조기에 성사(10.18.), 산림자원연구소 문제를 포함한 지역현안에 대해 건의 드렸고 긍정적인 공조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농어업에 대해 산업도 복지도 아닌 기존 정책에서 탈피, 돈이 되는 미래 유망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토대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도, 현대건설, 서산시 간 업무협약을 통해 간척지를 활용한 청년농업인 영농육성 단지(330ha) 조성 기반 구축에 주력했습니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맞춤형 스마트팜 육성을 지원하고 충남 ICT 융복합 스마트축산 시범단지 조성 준비,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간척지 첨단양식단지 부지 매입 등으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경제·산업과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기후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지난해 10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했고, 경제와 산업구조를 선제적으로 개편하고 전통 제조업의 도시에서 첨단 제조업과 수소산업의 도시로 변화할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라는 행정 경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개념 광역산업협력모델을 도입하여 경기도와 협약을 맺고 민관 합동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미래먹거리 창출의 큰 물꼬를 튼 한해였습니다.
특히 산업부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 베드 구축사업 공모 선정,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공모사업 선정 등 핵심산업 고도화 및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에도 한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타당성재조사 통과, 호남선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제2서해대교 건설을 위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조사 착수, 제2금강교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 통과 등 미래발전을 위한 SOC 기반 확충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국제행사인 보령 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 세계군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육사 이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간 것도 올해의 성과입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에 속도가 붙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올해 하반기 이전 시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무리 없이 추진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23년을 민선8기 원년으로 삼고, 충남 발전을 위한 구조와 시스템 구축에 집중 투자해 민선8기 도정과제 성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청년이 정착할 수 있고 돈이 되는 산업으로 농업 구조 개선을 위해 청년 스마트팜 공급과 교육지원을 확대하고, 산재되어 있는 농촌마을 및 농가주택에 대해 획기적인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여성농업인 역량 강화를 여성농업인 농작업 편이장비 지원, 농업경영 전문교육 확대, 선진농업 해외 연수 등을 추진할 계획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충남 미래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 등 탄소중립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파크골프장 신설, 어르신 해외 역사문화탐방 교육 체험 등 추진할 계획니다.
아울러 내포 혁신도시를 명품도시로 조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수도권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위해 대정부 건의, 지역정치권 공론화 등으로 정부의 조속한 정책결정 유도하고 발전권역 확대 등 새로운 발전전략을 위한 내포신도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것입니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도청이 내포로 이전한 지 만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가장 만족할 만한 성과와 가장 취약한 점은.

“우리 도는 혁신도시 후발주자에 공공기관 우선 선택권을 부여하는 ‘드래프트제’를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강력히 건의해 왔습니다. 도의 의견에 대해 세 분 모두 상당히 공감하였으며, 기존 혁신도시 이전과 같이 본사에 종사자가 많은 대형 기관 7~8개 이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결정되면, 충남혁신도시로 이전하려는 공공기관이 많을 것이고 수도권에 인접해 있고, 도시 완성도나 이전 부지 확보와 같은 여건을 볼 때 충남혁신도시가 기관 이전의 최적지임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입니다.
정주 여건 가운데 가장 시급한 문제인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명지의료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토지 매입 기간을 1년으로 줄여달라는 제안을 했고, 인허가 절차 또한 동기간 내 처리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올 10월 정도면 매입이 완료될 것이며, 2024년 착공, 2026년 상반기 내 개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2년을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내포신도시 버스터미널 건설 사업은 10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로 주민 불편이 상당한데도 10년 간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민간에만 맡기지 말고 도가 직접 투자하는 방안까지 투트랙 전략으로 폭넓게 추진하겠습니다. 이밖에 2025년 개관을 앞둔 충남미술관, 2028년 개관 목표인 도립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공정률 30%를 넘어선 충남스포츠센터와 내년 6월 개장하는 골프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연말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가 확정돼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혁신도시 조성이 시급합니다. 올해 도의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있다면.

“육사 이전은 대통령 공약으로 이전과정 속에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이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 중 육사가 수도에 위치한 곳은 우리나라뿐입니다. 청년 장교들은 고층건물에 둘러싸인 태릉을 벗어나, 3군 본부 등지에서 선배들과 교류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육사는 국방관련 기관만 30여개가 소재하거나 인접하고 있는 충남으로 이전해야 산학연 협력 시너지는 물론 미래 육사 비전 실현에 효율적입니다.
최근 ‘육사 이전’ 여론조사에서 국민 절반 가까이인 48.3%가 찬성 하였으며, 이전 조사보다 찬성 여론은 높아지고 반대는 줄어들었습니다."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 유치는 충남서부권 도민들의 염원이기도 하지만 추진은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지사님의 견해는 무엇인지요.

“종합병원 유치는 내포 주민의 염원이자 신도시 숙원사업입니다. 지난해 5월 충남개발공사 의료시설용지 공급 결과, ‘명지의료재단’이 낙찰되어 계약체결이 완료되었지만, 매매 기간 3년과 인허가 등 사전절차를 고려할 때 종합병원 개원까지 장기간 소요가 예상되므로, 명지의료재단과 적극 협의할 것입니다. 협의결과 2024년부터 2년간 종합병원 건립 공사 후 2026년 상반기에 개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의회와 적당한 긴장 관계와 협조는 성공적인 도정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지난해 지사님이 도의회를 경시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판단과 도의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 6개월은 민선8기와 제12대 도의회 출범 이후 서로 합을 맞춰나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는 집행기관으로서, 의회는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때로는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지만 결국 ‘지역 발전과 도민 행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지방자치 동반자로서 더욱 공고한 상호협력과 존중의 자세를 바탕으로 도민을 위해 함께 뛰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도정을 함께 이끌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저와 도 공무원은 모두 국민의 공복이라 생각함합니다. 항상 국민을 위해 일하면서, 어느 자리에서나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며 공무원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이 충남도정을 이끌어나가는 자긍심을 지니고, 또 그에 걸맞은 능력과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대담=이의형 충남본부장
정리=강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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