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아파트 경매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이 71.1%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70%대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연속 유찰되거나 입지조건이 양호한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고 있지만,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및 집값 추가 하락의 우려로 낙찰가율은 힘을 잃고 있는 추세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2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경매시장 전체용도별 진행건수는 104건으로 이중 3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9.8%로 전월(33.0%)대비 3.2%P 떨어졌으며, 낙찰가율 78.7%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용도별로 주거시설의 경우 낙찰가율이 78.8%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71.1%로 전월(71.0%)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업무 상업시설 낙찰가율은 81.2%로 전월(67.3%)대비 13.9%p 상승했다. 이는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소액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요 낙찰사례로 유성구 봉명동 소재 근린주택이 감정가의 113.3%인 10억5512만원에 낙찰됐으며, 또 서구 도안동 소재 아파트에 무려 62명이 몰려 최다 응찰자 수 1위에 등극했다.
12월 충남 경매시장은 전체 용도별 진행건수 625건 중 175건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66.9%, 평균 응찰자 수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63.1%로 전월(77.4%)대비 14.3%P 하락했으나, 이 중 아파트 낙찰가율은 79.2%로 전월(77.9%)보다 소폭 상승했다.
업무상업시설은 70건 중 18건이 낙찰, 낙찰율 25.7%, 낙찰가율은 59.7%였다.
천안시 서북구 소재 오피스텔이 감정가의 55.5%인 23억888만원에 낙찰되면서 지역 최고 낙찰가를, 또 아산시 배미동 소재 아파트에 30명이 몰려 최다 응찰자수 1위에 올랐다.
12월 세종 경매시장은 전체 46건이 진행 13건이 낙찰, 낙찰률 28.3%, 낙찰가율 63.9%를 보였다.
특히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46.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세종시 대평동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4건이 세 번씩 유찰되자 모두 감정가 대비 40%대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상승했다.
주요 낙찰사례로 어진동 소재 아파트가 감정가의 74.6%인 6억6700만원에 낙찰됐으며, 또 한솔동 소재 아파트에 15명이 몰려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