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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광신 중구청장 "위기는 기회, 역동적인 중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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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17 14:57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지난해 7월 취임 후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 동안 바쁘게 달려왔던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 도전의 두려움을 즐기는 가슴, 후회 없는 결단을 도출하는 머리와 의지를 갖고 유연성 있는 전략으로 다양한 대비책을 준비해 역동적인 중구를 만들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김 청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핵심공약인 중촌벤처벨리 사업 등의 초석을 다지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올해는 약속사업 실현을 위해 뼈대를 만드는 작업을 준비한다. 중구의 틀을 과감히 바꿔 젊은이들이 일하며, 즐길 수 있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김 청장에게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 민선 8기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다.

"지난해 7월 1일, 보훈공원 참배와 보건소 선별진료소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중구청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존경하는 중구 구민 여러분과 내외귀빈을 모시고 대회의실에서 앞으로 4년 중구 살림을 잘 이끌겠다고 취임 선서를 했는데,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 동안 바쁘게 달려왔다. 동 초도 방문을 통해 현장에서 들었던 생생한 이야기, 효문화뿌리 축제 현장에서 봤던 행복한 얼굴, 주민들과 김장을 담그며 함께 웃고 즐거웠던 순간들 모두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 중구청 공직자들과 함께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국회의원, 시장, 중앙부처 관계자를 만나 치열한 설득작업을 진행했던 일들도 주마등처럼 스친다. 그동안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고 아쉬운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앞으로 추진할 일들의 밑거름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펜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3고(高)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을 탓하고만 있을 수 없다. 취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구민 여러분이 거는 기대와 민심을 잘 알고 있기에, 그 바람과 열망을 깊이 새기고 중구 발전을 위해 힘차게 매진하겠다."

- 지난해 주요 성과는.

"취임 후, 먼저 17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기분 좋게 변화하는 중구를 위한 약속을 제시하고 건의 사항을 들었다. 또한 중구의회, 시의원 등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구의 주요 사업에 대해 행정·재정적 협력도 약속받았다. 지난 12월에는 보문산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우수한 산림자원을 통해 전국 일류 산림휴양단지 조성을 목표로, 오는 2027년까지 1895억 원을 투입해 기존의 치유의 숲, 보문산 행복숲길, 목재문화체험장을 포함해 목달동·무수동에 각각 휴양림을, 호동공원 일원에는 제2수목원을 만드는 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또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을 위해 지난 9월부터 한밭종합운동장 해체 작업이 진행 중으로,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대해서는 이미 시에서도 문화, 예술, 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구는 한발 더 나아가 운동장 주변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 받는 국비(기금) 35억 원으로 양지근린공원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에 청소년 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한다. 그 동안 중구는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으나 장소 부재 등의 이유로 추진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 공영주차장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며 수직적 확장을 통해 부지 문제를 해결했다. 중촌벤처밸리 조성사업도 한발 한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KT와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11월에는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중촌벤처밸리 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분석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공모사업에 응모해 시비 지원과 함께 투트랙으로 국비 역시 확보하겠다."

- 새해 구정 방향과 주요 사업은.

"올해 민선 8기 원년으로 약속사업 실현을 위한 뼈대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단기와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구체적인 세부계획안을 만들어 시행해 나가겠다. 구는 원도심으로 도시개발 공간 부재 등 수평적 확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생산기반 악화로 청년층의 외부 유출이 심화된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이에 수평적 확장의 한계를 수직적 확장으로 극복하고, 관광·힐링 산업을 통해 청년층과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그 중심으로는 '중촌 벤처밸리 건설', '도시형 스마트팜 육성 및 지원', '보문산 관광 명소화' 등이 있다.

우선 중촌 벤처밸리 건설은 중촌동 중촌근린공원 및 호남선 일원에 중촌역 조성 예정지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입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도서관 등 다양한 기반시설 확충이 골자다. 현재 연구용역과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형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겠다. 이를 위해 서대전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 첫발을 내디뎠으며 농립축산식품부 '유기농 산업복합서비스 지원 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사업은 개소당 180억원을 지원하는 4년 연차사업이다. 또 대전시의 보문산 일원 체류형 관광 개발사업과 관련해 우리 구도 보문산을 전국 최고의 휴양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변화하는 여행 트랜드에 맞춰 스마트폰을 활용한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관광 안내 모바일 앱'을 구축해, 관광명소 이용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 구민들에게 한 말씀.

"2023년은 계묘년, 흑토끼의 해다. 토끼와 관련된 사자성어 교토삼굴(狡兎三窟)에 대한 이야기로 내년 각오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중국 제나라의 귀족이었던 맹사군의 일화에서 나온 교토삼굴(狡兎三窟)은 직역하면 '교활한 토끼는 3개의 굴을 미리 파둔다'라고 하지만, 의역하면 '지혜로운 이는 미리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미래를 대비한다'라고 표현한다. 2022년은 유난히 위기가 많았다. 미국의 자이언트 금리인상, 우크라이나전쟁, 세계부품생태계 붕괴와 반도체 공급난, 중동의 석유 감산, 기후변화 등 총체적인 국가 경제에 불어 닥친 위기의 바람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대전환의 시대였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리더는 위기 속에서 위대한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눈, 도전의 두려움을 즐기려는 가슴, 후회 없는 결단을 도출해내는 머리와 의지를 갖고 유연성 있는 전략으로 다양한 대비책을 준비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 내 사랑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대담: 황천규 국장, 정리·사진: 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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