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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에 한숨 쉬는 시민들... ‘한파보다 더 무섭다’

설연휴기간·최강한파에 다음달 고지서 걱정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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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25 17:41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대전 서구 H아파트 입주민 민모(55)씨는 지난달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당황했다. 난방비가 30만원을 훌쩍 넘기면서 평소 50만원대였던 관리비가 80만원 가까이 올라서다.

또 중구에서 장사하는 박모(29)씨도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지난달의 경우 영업일수가 적었는데도 평균 3만원보다 많은 6만원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달에 설 연휴와 최강 한파로 난방을 자주 해 다음달 관리비가 얼마나 더 나올지 걱정이 앞선다는 것.

실제 최근 가스비 급등에 기록적 한파로 난방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고지되는 난방비 폭탄에 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주택용 열요금은 Mcal당 89.88원, 도시가스 요금은 19.69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7.8%, 38.4% 올랐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와 LNG 수입 가격이 올랐고, 고환율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시가스의 원료인 액화천연가스는 가정용 취사와 냉·난방에 활용된다. 한국가스공사가 LNG를 수입하면 각 도시가스 회사가 이를 구매, 배관을 통해 지역에 전달하는 구조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난방비 폭증'을 걱정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육아 카페에선 주부들이 고지서 사진을 공유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가스비가 3~4만 원에서 많게는 2배까지 올랐다는 반응이다. ‘한파보다 난방비가 더 무섭다’, '가스비 후덜덜', '월급은 안 오르고 공공요금만 올라 살기 팍팍하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은 난방비 부담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보일러·온수 이용을 하기 전에 ‘요금 폭탄’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다.

대전 동구 김모(71)씨는 “지난해 초 기름보일러에 사용하는 등유 값이 한 달에 15만 원 안팎이었는데 올 겨울에는 2배 가량으로 늘었다”며 “한 달 생활비가 기름값으로 다 나가게 돼 집안 살림을 어떻게 운영할 지 우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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