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들의 대출액은 4조 2000만원을 기록하며 대출신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전제훈 기획금융팀 과장, 전은총 조사역)의 충남지역 자영업자 현황 및 대출 리스크 점검 결과에 따르면 3, 4분기 기준 충남지역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33조 7000억 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했다.
이는 광역자치단체 중 6번째로 많은 수준이나 지역 경제규모에 비해 낮은 모습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은 6조 5000억, 가계대출은 4조 6000억 원이 늘었으며 1인당 대출 규모는 2억 6000만 원으로 2019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또 농협 등 상호금융 중심으로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층, 저신용 등 취약계층의 자영업자 대출도 증가세를 보여 대출신용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령별 대출잔액은 40대·50대가 5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나 코로나19 이후 60대 이상이 34.1%로 비중이 확대됐다.
취약차주의 대출잔액은 취약차주수가 지난해 중 1만 5000명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4조 2000억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이들은 가계대출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개인사업자대출의 확대로 동 대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비취약차주의 경우 가계대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등 취약차주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고소득 자영업자는 전체 대출의 66.5%를 차지, 고신용은 72.7%를 차지한 반면 저소득 및 저신용 자영업자 대출비중은 각각 2.2%, 4.1%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경기둔화에 따른 소득여건 악화로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위험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고령층, 저소득 등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감내가능한 수준의 부채를 갖도록 유도하고 부실 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