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늘어난 일자리 상당수가 비정규직 위주의 고령층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는 줄어들고 단기 일자리 위주인 고령층 일자리가 급증하는 등 고용시장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시장 질의 악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 되고 수출이 급감하면서 고용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1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대전 취업자수는 7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명(1.2%) 늘었다.
일자리의 절대적인 숫자는 증가했지만 문제는 내실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큰 증가를 보인 60대는 전년동월대비 1만7000명 증가한 반면, 20대의 경우 5000명 감소해 전 연령층에서 두 번째로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명(0.2%) 증가했고 36시간미만 취업자는 4000명(2%) 늘었다.
업종별로보면 사회간접자본·기타서비스업은 개선된 수치를 보였으나 제조업은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은 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4%, 농림어업은 6000명으로 28.8% 각각 감소했고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70만8000명으로 3% 증가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1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3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 각각 증가했다.
이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8만5000명으로 5.5%, 건설업은 6만4000명으로 2.4% 각각 줄었다.
고용률은 61.2%로 0.7%p 상승했고 실업자는 2만7000명(-19.1%), 실업률은 3.3%(-0.9%p)하락했다.
한편 세종 취업자는 세종은 1만9000명, 충남은 2만8000명 증가했고 충북은 4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