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충북 제천시 중앙동, 교동 등 시내권 골목을 진입하는 차량들이 제일 위험하다고 느끼는 요소가 골목마다 설치된 통신주(전봇대)다.
지난 26일 제천시 용두천로(교동)의 한 골목을 진입하던 40대 운전자는 통신주를 충격하는 사고를 냈다.
특히 이날 골목 입구에는 불법차량이 주차하고 있어 후미 부분의 추돌을 신경 쓰며 진입했다.
후방미러를 보며 진입하는 순간 도로를 표시하는 노란 선에 걸쳐 설치된 통신주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격을 가하게 됐다.
다행히 전주가 부러지는 등의 추가 사고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운전자 이 씨는 약 1000원가량의 자차보험처리 접수를 해야 했다.
이 씨는 "중앙로와 교동, 남현동 인근 골목길은 무척 좁다, 이곳에 불법 주차차량까지 있을 경우 승용차 한 대의 교행도 어렵다"며 "이렇게 좁은 골목에 일반 전기 전주보다 작은 통신전주가 골목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사고의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주는 주택가 담벼락에서 떨어진 채 심지어 도로를 표시하는 노란 선까지 침범한 곳이 많다"면서 "이를(통신전주를) 미쳐 보지 못한 운전자들이 잦은 접촉사고를 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승용차도 교차하기 힘든 골목길에 통신용 전봇대까지 설치되어 있어 과연 소방차가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을지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사진을 확인한 결과 한전주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주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기관은 KT"라고 설명했다.
본 기자는 KT 관계자와 통화를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제천지역 도심권 밀집지역에는 좁은 골목이 많다.
여기에 불법 주차차량과 통신주는 좁은 골목길을 더 좁게 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 대형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 등의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