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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 왔는데... 충청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한겨울’

이달 아파트 분양 대전·세종 없고... 충남·북만 소폭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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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05 15:24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 대전시 전경. (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봄기운이 만연한 3월임에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이달 분양 예정물량이 대전과 세종은 전무하고, 충남과 충북은 극소수 물량만 공급되서다.

지역 업계는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미분양 물량은 늘고,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 시장 상황이 쉽게 호전될 기미가 없자 건설사들이 ‘정중동’ 상태를 보이면서 분양시장이 동면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전지역은 청약열풍이 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조용하다”면서 “최근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실패 부담에 눈치만 보고 상태”이라고 설명했다.

5일 지역업계,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총 2만543세대(임대제외)의 분양이 예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341세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1만2099세대, 지방은 8444세대로, 수도권에 다소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양극화된 청약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분양가 책정 여부와 지역 내 교통 및 개발호재 여부에 따라 단지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중 충청지역 분양예정물량은 1158세대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대전, 세종은 분양물량이 없고, 충남 358세대, 충북 800세대에 그쳤다.

이 같이 분양물량이 전멸한 것은 개발호재가 잠잠하고, 미분양 물량이 증가와 고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조절하고 있어서다.

실제 충청지역의 지난 1월 미분양 주택이 1만6000세대에 돌파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충남이 8653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충북 4374세대, 대전3025세대, 세종 6세대 등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다 보니 건설사들이 미분양 역풍을 우려해 선뜻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이달 분양예정인 충남의 분양단지를 보면 '북천안자이 포레스트'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일원에서 GS건설이 시공한 5년 공공건설 임대아파트로, 임대차 기간 종료 및 분양 자격 요건 미달 세대 등에서 발생한 잔여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교통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천안 IC·북천안 IC, 천안대로 등의 도로망이 인접하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직산역·두정역, KTX천안아산역 등도 가깝다. 특히 분양가가 전용 59㎡가 약 1억6600만원대, 전용 84㎡가 2억3300만원대로 책정, 인근 지역 시세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가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완화 발표로 분양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으나 부동산 침체 지속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이라며 "청약참패 부담에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지 못하면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여전히 동면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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