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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대 취업률 71.5%. 전국 공립대 중 최고”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 취임 2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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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05 14:21
  • 기자명 By. 이의형 기자
▲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은 취임 2년을 맞아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은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사진=충남도립대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
모든 신입생은 C학점 넘으면 전액 장학금 받아

[충청신문=내포] 이의형 기자= 충남도립대학교는 시대변화에 따라 전에 없는 교육과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취임 2년을 맞은 김용찬 총장은 충청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용찬 총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2년 소회와 성과가 있다면.

“지난해 전국 공립대 최초로 전액장학금을 지급해 무상교육 실행의 첫 단추를 끼웠다. 신입생들은 일정 수준의 학점에 도달하면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부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도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고, 3주기 기관평가인증 갱신심사 결과에도 단 한건의 보완없이 통과되어 교육품질이 우수한 대학임을 입증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위기 상황이지만 졸업생 취업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의 위기는 이미 예견됐지만, 피부로 실감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위기 의식을 확실히 심어주고 혁신적으로 대응해왔다.
그 결과 전국 공립대 가운데 취업률 71.5%로 1위를 달성했다.
취업률 제고를 위해 전문 취업 컨설턴트 3명이 상주하여 일대일 개별 면담을 하고, 진로탐색부터 경력관리, 실전취업, 사후관리 등 단계별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해 장학금은 물론, 인터넷 강의 지원, 취업 등에 필요한 자격증 시험 및 취업특강, 기자재, 환경개선 운영비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등 면학 분위기를 높인게 성과로 이어졌다.”

-대학 운영의 기본 방향은 무엇인가.

“시대변화에 따라 전에 없는 교육과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한 길이라면, 다른 한 길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도 있다.
전문대는 실용이 우선이나, 공립대는 공공성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주어진 기존체제의 기준에 따라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실용 대학으로 명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이다.
학생들 교육에 있어서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성이 없는 창의성은 결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기존 대학은 정형적이고 다소 딱딱한 진리탐구와 연구중심으로 운영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대학교육은 학생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편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학사제도를 운영해 왔다.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고, 유연학기제, 학습경험 인정제 등 다양한 학사제도를 준비. 주말 집중이수제 및 야간수업을 진행하는 등 교육과정을 확실히 개편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 간 경쟁, 취업률, 재정 등 대내외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시대적 흐름에 맞는 학과 구조개편을 통하여 실질적으로 충남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려고 한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과는 과감한 드라이브를 통해 정원을 줄이거나 학과 개편을 단행할 것이다.
최근 대학들이 공을 들이는 분야가 바로 반도체인데, 절대 부족한 산업에 투입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면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당장은 취업 문이 커 보이지만, 졸업할 때쯤에는 과잉 공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개발하여 상생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시대에 맞는 충남형 인재 양성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교육부는 스마트팜학과를 첨단신기술분야로 선정하고, 지역사회수요 및 시대요구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의 중앙이면서 농촌지역인 청양에 위치한 도립대는 고령화·인구소멸 지역으로서 지구 환경변화와 식생활 변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존 농업의 한계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은 대안으로 스마트팜학과를 개설하여 2024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도립대는 대학 무상교육의 선두주자이다. 재학생 반응이 궁금하다.

“모든 신입생은 C학점만 넘으면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전액 장학금은 ‘그 누구라도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일이다.
지난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을 한 결과, 무상교육이 우리 대학을 선택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라는 응답이 41%로 매우 높았다. 반면 선택에‘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이처럼 학부모, 재학생 등은 학업에 대한 열정은 높지만,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게 사실이다.”

-도립대하면 공직 취업을 빼놓을 수 없다.

“개교 이래 꾸준히 공직자를 배출, 지난 1월 기준 총 1056명이 공직에 진출했다. 2020년도에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79명을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7명을 배출하여 공직진출 특성화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2008년부터 운영해 온 공채지원 프로그램이 뒷받침한 덕분이다.
공직 희망 학생에 대하여 입학 때부터 전공 분야별 맞춤형 집중 강의 등을 진행하여 학업 성과를 증진시켰다.”

-도립대 글로벌 프로그램이 재학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프로그램은 복수학위제, 해외인턴십, 어학연수 등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복수학위제는 글로벌 인재 양성 및 해외 취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임. 캐나다 스프롯쇼 대학 및 존 카사블랑카, ITD캐나다 등에서 복수로 학위를 취득하여 전공계통 해외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실제 2013년부터 54명의 재학생이 복수학위를 마치거나 학위를 취득 중으로, 총 30명이 현지 취업에 성공함과 동시에 일부는 영주권을 취득하여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다.
해외인턴십은 캐나다 스프롯쇼 대학에서 직접 영어연수와 유급 인턴십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동‧하계 어학연수는 영어 회화 능력 배양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게 목적으로 총 254명의 재학생이 참여했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학과 지역이 상생발전 하는 것은 단순히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를 넘어 보다 단단한 지방자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특히, 작은 농촌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교육여건과 문화생활에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각종 자격증 취득과 공직 취업 특강, 실습에 필요한 기자재와 환경개선 등 여느 대학보다 뛰어난 학습환경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혁신(RIS) 공유대학에 적극 참여하여 지역산업연계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체에 스며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대학이 되겠다.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성심성의껏 지원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대담/정리=이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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