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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무령’ 공연 제외 왜?

올 대백제전 때 공연 안 할수도…웅진판타지아와 중복성 등 이유
전문가 등 “브랜드 가치…판소리-오페라 조합 우수”공연 촉구
공주의 대표 문화프로그램 정착…“수익모델 관광상품화”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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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13 13:33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지난해 백제문화제 당시 K-뮤지컬 ‘무령’공연 모습.(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가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대백제전에 K-뮤지컬 ‘무령’을 제외시킬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사회 전반에서 ‘안된다’ 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공주시에 따르면, 올해 대백제전에서는 무령을 무대에 올리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작품이 객관적 사실을 반영하는데 미흡하고, 지역 예술인의 참여 부족과 다소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지루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기존 공연 작품인 ‘웅진판타지아’ 와의 중복성 문제도 제기한다.

하지만, 전문가와 관객·시민들은 이 같은 단점은 초연(2021년) 때보다 지난해에 크게 수정·보완됐다며 공연을 중단할 정도의 사안으로 보지 않는 기류가 강하다.

예술적 완성도는 물론 공주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서의 미래 가능성을 더 큰 가치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일주 공주문화원장은 최근 공주시에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지난해)의 의미를 살린 성공적 작품이다”며 “공연 때 연주된 국악 선율은 관객을 감동시켰다”는 감상평을 냈다.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도 “곡·출연진·오케스트라 모두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이해준 공주대 명예교수는 “백성을 위한 나라라는 일관된 주제로 판소리와 뮤지컬을 접목한 독창적 서사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명 모두 시나리오의 완성도 향상과 시간 단축, 지역인재 등용 확대를 개선점으로 제안했다.

2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500여년전 서기 462년 동성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 무령이 웅진백제를 일으켜 세운 과정을 장엄한 서사로 풀어낸다.

지난해까지 2회차 공연을 통해 깊고 울림 있는 감동을 전한 연출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공주시의회 김권한 의원은 공연의 지속가능성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김 의원은 “무령은 지역민들에게 문화의 다양성을 알게 하는 소중한 공연이다”며 “일부 부족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중단 없이 계속 공연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품 제작을 지휘한 박승희(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 예술감독) 총연출은 무령을 서울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해오름 및 세종문화회관 무대에도 올려 대백제전의 홍보를 극대화 함으로써 ‘문화도시 공주’의 위상을 더욱 높이자는 입장이다.

그는 “무령을 토요 상설공연으로 키워 향후 공주의 대표 문화프로그램으로 관광상품화 한다면 수익모델로도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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