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노사 간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전 직원의 기본연봉에 ‘직무급’을 반영하도록 보수제도를 개편했다.
직무급제는 각 직무의 가치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로 동일 직급의 동일 경력자라 하더라도 현재 수행하는 직무의 중요도·난이도 등을 고려해 보수가 달라지는 체계다.
이는 근무 기간이 길면 단순 업무라도 많은 보수를 받게 되는 기존 경직된 보수체계를 개선한 것으로 호봉이 낮은 MZ세대 청년층 근로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최근 정부는 기본급에서 차지하는 연공급의 비중을 줄이면서 직무 가치가 반영된 직무급의 비중을 점차 증가시켜 경직된 보수체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진흥원은 지난 2019년 선도적으로 직무급제를 도입하고 지난해는 직무급제의 기본취지를 적극 이행 하고자 131개의 직무기술서를 정립해 전 직원의 기본연봉에 직무급을 반영하는 등 보수체계 고도화를 추진했다.
또 직무 중심 인사·보수체계 고도화를 위해 내부 구성원 중심의 노사 공동 TF를 운영하고 직원 수용도를 높였으며 직무분석 및 직무평가 전 과정에 직원 참여를 보장하는 등의 노력으로 구성원 동의를 얻어 제도 도입을 완료했다.
특히 직무급과 관련한 노사 간의 이견 조율과정에 공공기관 최초 임명된 산림복지진흥원 노동이사의 중재 역할을 통해 직무급 도입 노·사 공동 협약을 이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직무급제 고도화로 직원 보수총액 대비 직무급 비중은 당초 2.2%에서 16.4% 수준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향후 점진적인 연공성 완화를 통해 2028년에는 35%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남태헌 진흥원장은 “우리 기관의 생산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해 직무급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