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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선 경험 많은 외국인 검토

2011년 제8차 기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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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2.13 19:2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을 우선적으로 살피겠다는 뜻을 전했다.

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13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1년 제8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 기본적인 감독 기준안을 마련했다”며 “국내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외국인 감독을 대상으로 조금 더 검토하고 선정 작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술위원들의 이야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팀을 장악할 수 있는 감독이 돼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광래 전 감독을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내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인지 황보 기술위원장은 브리핑 내내 조심스러웠고 설명에서 일관성을 찾기 힘들었다.

황보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이 우선이냐’는 질문에 “선순위, 후순위가 아니고 국내외를 총망라하겠다.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이라고 답했다가 마지막에 ‘경험 많은 지도자의 기준’에 대해 묻자 “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는 분이 필요하다는 기술위원들의 의견이 많았다. 조심스럽지만 한국 선수들이 잘 따를 수 있고, 한국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감독을 생각하고 있다. 기술위원회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사실상 외국인 감독을 앉히는 쪽으로 정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선임 시기에 대해선 불분명한 대답을 내놨다.

다음 기술위원회에서 감독 선임이 아닌 후보군을 언급할 것이라고 밝힌 황보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기술위원들과 (감독 후보군에 대한 정보를)함께 공유할 것이다. 이달 안에 기술위원회를 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감독 선임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는 상황인 것.

‘축구협회 고위층의 영향력이 감독 선임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오늘 첫 기술위원회가 열렸고 그동안 있었던 일련의 사태에서 벗어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기술위원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애매하게 전했다. 조 전 감독 경질 과정에서 불거진 외압 의혹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풀이할 수 있다.

황보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포괄적으로’, ‘폭넓게’등의 표현을 자주 쓰면서 구체적인 답변은 회피하려는 모습을 강하게 보였다. “(기술위원 선임 이후)첫 기술위원회였다”면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논의를 벌였다”는 말도 반복했다.

대표팀은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와 오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다.

팀 재정비를 위해서 감독 선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황보 위원장은 “한국 선수들은 민족성을 봐도 그렇고 위기에 강한 선수들이다. 한국 선수들은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감독 선정작업이 될 수 있는 한 빨리 마무리될 수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술위원회에는 황보관 위원장을 비롯해 신임 기술위원 7명(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 하석주 아주대 감독, 윤종석 장훈고 감독, 최수용 광주축구협회 전무이사, 이규준 FC 하남 감독, 윤영길 한국체대 교수, 정태석 순천향대 피지컬 강사)이 모두 참석해 약 3시간에 걸쳐 논의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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