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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타이어 화재 원인 규명. 공장가동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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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3.14 11:45
  • 기자명 By. 유영배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화재사고는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과 함께 향후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경각심은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 2000년대 들어선 후 2006년 2월, 2014년 10월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8월 발간한 2021/22 ESG 보고서를 통해 종합관제센터 운영 및 소방훈련을 통해 화재 등 천재지변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긴박한 시점에서 정확한 사고원인과 조속한 후속 조치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 이면에는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금전적 피해는 그 자체를 넘어 한국타이어의 안전경영에 비상이 걸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방당국은 4628㎡ 면적의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타이어 완제품 21만 개와 물류창고 일부가 함께 불에 타 총 400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여기에 공장가동 중단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피해액은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대전공장 생산설비의 가동 중단이 지속할 경우 피해 금액은 하루 50여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금산공장과 함께 한국타이어의 전체 생산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수출 제동으로 이어져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않아도 올해 들어 3월 국내 무역 적자가 228억달러를 기록, 60여 일 만에 지난해 연간 적자액 478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했다는 소식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지속적인 부진이 주된 이유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적자 기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작금의 적자 우려가 더욱 심화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미국 벤처은행 파산은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화재사고는 발등의 불과 다를 바 없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전기차와 반도체의 대미 또는 대중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운 지 오래다.

이 상황에서 적지 않은 수출 비중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수출악화를 가중하는 한 요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부는 다각적인 수출 활성화 대책을 통해 경상수지를 개선할 모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한국타이어 화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조속한 공장가동은 선택이 아닌 핵심과제이다.

이는 결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사고원인은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번 화재는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이미지 타격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열차 지연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외에도 대전공장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방폐수가 금강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이른바 우리 사회에 만연돼있는 안전불감증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 수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이와 관련, 당국의 실질적인 안전대책과 후속 조치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대전시는 이 같은 우려와 지적을 직시하고 만반의 대응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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