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세종지역 집값 내림세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쉼 없이 빠지던 주택값이 지난해 12월 정점에 달한 후 아파트를 비롯한 연립·단독주택 모두 2개월 연속 하락폭이 완화되고 있어서다.
실제 주택값 하락세는 진행 중이나 유성구, 서구 등 일부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것.
최근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정부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아직 집값 바닥론을 이야기 하기는 어려우나 지난 연말보다는 매매·전세문의가 다소 늘었다”며 “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등 현재의 부동산시장은 크게 나아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집값은 전월대비 1.31% 하락했다.
변동률이 가장 컸던 지난해 12월(-2.24%) 이후 1월(-1.71%), 2월(-1.31%)로 두 달 연속 하락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1.65%), 연립주택(-0.34%), 단독주택(-0.15%)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모든 유형에서 하락폭은 전월대비 줄었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1.71%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매매가격과 동반해 축소됐다.
유형별로 아파트(-1.30%)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연립주택(-0.19%), 단독주택(-0.12%)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전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3억1742만2000원, 전세 평균가격은 2억218만1000원, 월세 보증금 평균가격은 447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세종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2.94% 하락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2%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낙폭은 전월(-4.14%)대비 크게 완화됐다.
유형별로 아파트(-3.32%), 연립주택(-0.12%), 단독주택(-0.06%) 모두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2.92% 하락했으나 전월(-4.22%)보다 내림폭은 둔화됐다.
유형별로 아파트(-3.30%), 연립주택(-0.11%), 단독주택(-0.03%)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세종의 평균주택 매매가격은 5억822만원, 전세 평균가격은 2억1056만3000원, 월세 보증금 평균가격은 4050만8000원이었다.
충남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2% 하락, 전월(-0.71%)과 비슷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아파트(-1.08%), 연립주택(-0.22%), 단독주택(-0.09%)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도 전월대비 0.83% 하락했다. 유형별로 아파트(-1.28%), 연립주택(-0.11%), 단독주택(-0.06%) 모두 떨어졌다.
지난달 평균주택 매매가격은 1억8770만7000원, 전세 평균가격은 1억2340만7000원, 월세 보증금 평균가격은 1777만8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