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 시민의 오랜 염원이던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오는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22일 기존 한밭운동장 부지에서 열리는 베이스볼드림파크 기공식을 시작으로 한밭야구장이 건립된 지 60여 년만에 대전에 새 야구장이 들어서는 것.
지난 1964년 문을 연 한밭야구장은 60여 년 가까이 사용되면서 새로운 야구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져 왔다.
이에 지난 2020년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한 후 속도가 붙은 새 야구장 건립은 민선 8기에 들어서며 국제적 규모의 야구장 건립을 위해 돔 형식의 야구장 건립이 검토됐다.
그러나 사업비 변동과 일정 지연 등을 이유로 개방형 야구장으로 지난해 12월 최종 확정됐고 최종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된 계룡건설사업이 2월부터 우선시공분으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장우시장은 돔구장을 포기하는 대신 '전국 최고의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포부로 야구장을 넘어서 문화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실시설계는 지난 1일 완료했으며 행정절차는 오는 29일 건설심의위원회의 적격성 심사만 남겨놓은 상태다.
시는 적격성 심사까지 모두 마치면 계룡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설계대로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보완사항은 발생하더라도 적격성 심사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 시가 풀어야 할 과제는 경기 때마다 발생하던 교통 대책이다.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에 보문산공원오거리가 포함되긴 했지만 2호선 트램은 완공이 2028년 예정인 만큼 3년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교통 정책 마련이 필요한 것.
한화이글스 팬 강 모씨(28세)는 "현재 야구장은 갈 때 마다 차를 타야 할지 대중교통을 타야 할지 고민된다. 그러나 어떤 수단을 이용하든지 거의 교통이 마비된다"며 "같은 장소에 새 야구장이 건립되는 만큼 교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주차공간 확충을 위해 주차면 추가 200대를 반영했고 이 역시 타 시·도 야구장과 주차규모를 비교했을 때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새 야구장이 완공되면 버스노선 개편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베이스볼드림파크는 국비 200억, 시비 987억, 민간(한화) 430억 원, 총 1617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5년 3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