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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저문다…1년만에 ‘대출금리 연 3%’ 진입

영끌족 이자부담은 여전…예금금리도 3%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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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04 16:45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대전지역의 한 시중은행 고객들.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지면서 고금리 시대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6~5.856%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대비 한 달 새 하단은 0.75%, 상단은 0.666%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3%대로 내려온 것은 작년 2월 이후 1년여만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한 달 새 하단 0.73%, 상단 0.24% 낮아진 연 4.19~6.706%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변화는 은행들이 금리 인하 압박에 가산금리 낮추고 우대금리를 늘렸기 때문으로 시장금리와 코픽스 등의 하락 영향도 크다.

하지만 이자 부담을 호소하는 영끌족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금리 인하 혜택은 신규 대출에만 한정돼 기존 대출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진모(56)씨는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좋은 소식인 것은 사실. 그러나 재작년 말 대출을 받은 나에게는 그냥 없는 소식이나 마찬가지다”고 토로했다.

지역 금융 커뮤니티에서도 영끌족들은 ‘내 이자는 오히려 올랐다’, ‘우리나라 얘기 맞나?’, ‘왜 내 대출 이자는 그대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특례보금자리론을 염두에 뒀던 차주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일반형은 연 4.15~4.45%, 우대형은 연 4.05~4.35%의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단 금리 기준, 4대 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높은 금리의 기존 대출자들은 금리 인하 혜택을 받기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정책 상품, 타행 대환 등을 통해 이자 부담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출금리 하락과 함께 예금금리도 3%대로 내려앉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현재 연 3.40~3.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예금금리는 5%를 넘었지만, 현재 기준금리 3.5%를 하회하고 있다. 이는 은행 간 경쟁이 줄고 경기 침체로 가계들의 대출 수요가 줄어 자금을 끌어올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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