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사상의 대가인 장 폴 사르트의 출구 없는 방은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는 현대인들의 삶을 투영한다.
연극은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명제를 제시하며 타인의 시선에 의해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을 지옥으로 표현한다. 의지할 것은 오로지 함께 있는 타인의 시선 뿐인 꽉 막힌 공간에서 단 세 명의 등장인물로 극을 풀어간다.
한정된 좁은 공간에서 세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위안이자 지옥이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과 회피하고픈 본능, 그러나 벗어나지 못하는 시선 속에 긴장감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장지영은 '현시대를 살아가며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지는 않나'라는 질문과 함께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내가 원해서,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라는 자기 주체적인 선택이 아닌 남들도 하니까, 남들도 사니까 그리고 그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며 "출구 없는 방을 통해 스스로 복기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성인 2만원, 학생 1만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네이버예약 등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