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제품 생산 중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마을 주민들의 민원을 야기했던 공주보흥농공단지 내 기업들이 시설 보강과 적극적 비산먼지저감 노력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일부 시설은 이미 완비돼 가동 중이고, 먼지 발생을 유발했던 나머지 문제점들도 보강 작업을 거칠 경우 공단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인한 문제는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본지 3월 9일자 사회면, 공주시 ‘보흥농공단지’ 인근주민들 ... 분진고통 ‘호소’)
9일 충청신문 취재진이 둘러 본 공단 내 도로에서는 스프링쿨러 가동 및 이동식 살수차가 연신 오가며 물을 뿌려 먼지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작업장 내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비산먼지 관련 분진들이 트럭 바퀴에 묻어 도로에 깔리면서 바람에 날릴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젠 작업시간 내 사실상 하루종일 물을 뿌리는 것은 물론, 세륜시설의 정상 가동, 야적물 덮개 완비 등으로 먼지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도에 조성된 11만 6000m²(3만 5000평) 규모의 농공단지에는 현재 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모두 시멘트 관련 전문 제조기업으로, 대형 건물의 골조용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성형 구조물)와 보도블럭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 업체측은 지난달 20일부터 신형 세륜시설을 구입해 설치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순께부터 차량 출하시 세륜기를 정상 가동해 바퀴를 세척할 예정이다.
또한, 야적물의 경우 원재료(골재) 투입시 작업상 불가피하게 개방했던 방진덮개(차광막)는 완료 후 즉시 되덮고, 스프링쿨러식 살수와 지게차를 이용한 이동식 살수통도 상시 운영한다.
제품 사이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억제를 위해 부분 방진벽도 설치했다.
차량 이동시 통행로 살수는 물론, 특히 비포장 도로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억제를 위해 야자매트를 깔고 차량 통행을 유도하고 있다.
H사 현장 책임자는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제품 보수시 발생되는 분체상 먼지이며 이를 원천 제거하기 위해 이동식 집진설비를 이용한 보수작업을 상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단속에 나선 복수의 공주시 공무원은 “업체 측이 최근 비산먼지 저감에 많은 변화를 보이고 환경보전에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이제는 농공단지에 속해 있는 업체가 제품을 생산해오면서 과거와 달리 시설물 보강 설치 등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법규를 준수해 비산먼지 농도는 현저히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업체 측은 현재 바브켓 스키드 로더를 이용해 월 1회 이상 야적장 내 도로에 깔린 비산먼지를 제거하고 있기에 그동안 발생했던 비산먼지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