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국토청에 따르면 여름철 보령해저터널 안전관리를 위해 24시간 물기 발생 감시체제에 돌입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
앞서 작년 7월 보령해저터널의 벽면과 바닥이 젖는 현상과 관련해 대전국토청, 보령시, 충남경찰청 등과 현장점검, 자문회의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습도 높은 공기가 터널 벽면에 닿아 물로 변하는 ‘결로현상’으로 나타나 안전성은 문제 없음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터널 관리 사무소는 오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먼저 결로현상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터널근무자 10명을 투입 후 중점 점검하고 터널 내 CCTV로 24시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유지한다.
또 결로 발생 정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상황에 따라 제트 팬과 제습기 등 적절한 장비를 가동해 보다 안전하게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외부의 현저한 온도 차이와 습도가 많은 날 등 물기 발생이 불가피한 경우 경찰 등과 협의해 감속운전을 유도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터널 인근 도로전광표지를 통해 운전자들에게 터널 내 도로 상황을 안내하고, 물기 발생시 미끄러짐 주의, 감속 운전 등의 문구를 노출시켜 안전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병익 소장은 “수차례 현장점검과 외부 자문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보령해저터널을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보령해저터널은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지난 2021년 12월 1일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