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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잘 나가는 무인점포...불황형 창업 러시

대전 번화가에 사진관·서점· 휴대폰 매장 등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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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18 17:49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18일 둔산동 번화가 일대의 한 건물에 몰려있는 무인 셀프 사진관들.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최근 불황형 창업사례인 무인화 점포가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문화 증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경영 부담을 느끼는 지역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이 적은 자본으로 운영이 가능한 무인화로 갈아타고 있는 것.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 등에 대한 부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전지역 번화가는 골목마다 무인 셀프 사진관이 집중적으로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8일 찾은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인근 번화가 일대는 무인 사진관 13곳, 무인 카페1곳,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1곳, 무인 서점 1곳 총 16개의 무인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또 대표적인 대전 번화가 중 은행동은 스카이로드 기준으로 근처에만 무인 사진관 10곳, 무인 휴대폰 판매점 1곳이 들어섰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 무인 사진관은 조명과 다양한 소품들이 구비돼 개성 강한 MZ세대들에게 하나의 필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창업자에게도 자본비용이 저렴하고 비교적 관리하기 쉬워 무인 매장을 창업할 때 사진관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촬영 장비 비용은 1대당 약 1500만원으로 인테리어를 포함해 1억원 내외로 창업이 가능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9862개를 차지하던 무인 사진관은 2021년 1만 2930개로 2년 만에 31% 증가했다.

올 초 무인 사진관을 오픈한 김모(29) 씨는 “그동안 모았던 1억 남짓한 자금으로 뭐라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무인 사진관을 선택했다. 주위 친구들도 그렇고 모임 후 사진부스를 가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된걸 알기에 잘 될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 업계도 무인 바람이 크게 불고 있다.

편의점 점주들은 완전 무인 형태와 낮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심야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전환한 한 점주는 “원래는 심야에 영업을 안하려 했지만 원룸 근처라는 점에서 심야만 무인형태를 선택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인화 매장이 늘어날수록 청소년들이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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