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문빈 사망, 자택서 숨진채
가요계 또 하나의 별이 졌다. 보이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문빈이 숨져있는 걸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20일 새벽 공식 팬 카페에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22일이다.
문빈은 1998년 생으로,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했다. 특히 문빈은 산하와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에 팬들의 충격이 크다.
지난 1월 문빈&산하는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INCENSE)를 발매했고,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팬 콘서트 월드 투어 '디퓨전'(DIFFUSION)을 진행 중이였다. 또한 오는 5월 27일 열리는 제29회 드림콘서트 출연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문빈이기에 이 같은 비보가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많은 팬들이 문빈의 SNS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편 문빈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 증가의 원인으로 베르테르 효과가 지목됐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26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끼리도 전염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부분별한 추측성 보도와 SNS 플랫폼 유해콘텐츠에 더 많은 책임을 묻는 방식이 필요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