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검진센터장은 지난 23일 열린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장내 미생물 검사를 이용한 생활습관병 상담법'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50세 이상 1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투약하는 그룹에서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의 위험이 각각 30~40% 증가했다. 김 센터장은 장내 미생물을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나 육류·계란·유제품 등에 포함된 콜린은 기억력과 관련된 이세틸콜린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장내 세균에 의해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물질로 바뀌기도 한다. 이 물질은 간을 거쳐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TMAO)로 전환되므로 장내에 TMA를 만드는 균이 많은 경우에는 음식과 약제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 센터장은 "장내 세균 검사에서 TMAO를 만들 수 있는 미생물(세균)들이 많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콜린알포레세레이트 같은 약물이나 카르니틴 같은 보충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복용 전 담당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생활습관병학회는 지난 2018년 창립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정확한 식습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국민들에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