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이번 어린이날은 키캉스로 즐기려고 합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서모(36)씨는 어린이날을 맞아 추억을 쌓기 위해 키캉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키캉스로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부모는 잠시나마 육아퇴근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많은 가정에서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어린이·어버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키캉스(키즈+호캉스)와 효캉스(효도+호캉스)를 알아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시기 전으로 회복한 분위기 속 황금연휴까지 더해져 호텔, 펜션 등 숙박업계가 손님 모으기에 적극 나서며 매출 반등을 꾀하고 있다.
3일 숙박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어린이날 5일부터 6일까지 숙박 기간 중 대전지역 호텔 대부분이 예약 완료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호텔 업계 관계자는 “하늘 길이 열리면서 수요가 좀 줄어들까 걱정도 했지만, 항공권이 아직 비싼 탓인지 키캉스, 효캉스의 수요가 호텔로 많이 몰린 것 같다. 1년 중 5월에 예약이 가장 몰린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정들은 어린이날 놀이공원, 축제 대신 키캉스를 선택한 이유로 ‘프라이빗’을 꼽았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진모(38)씨는 “맞벌이 부부로 둘다 놀이공원가서 놀아줄 체력이 안된다.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도 느끼게 해주고 가족끼리 있어 자유로운 호캉스를 선택했다”고 했다.
키즈 테마의 숙박업소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인기 캐릭터의 벽지, 침구류, 장난감 등으로 꾸민 방, 키즈 풀이 있어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방, 룸 전체를 키즈 카페처럼 간단한 놀이기구로 꾸민 방 등 선호도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대전 근교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어린이날 같은 특수 기념일에는 예약이 빨리 찬다. 우리는 매년 유행하는 캐릭터로 키즈룸을 따로 꾸며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또 키즈카페를 대관해 프라이빗 하게 즐기는 가정도 있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키즈카페를 대관한 B씨는 “1박 하기에는 부담스러워 대관을 선택했다. 평소 키즈카페는 다른 가족들도 함께 있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남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놀 수 있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