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양해각서로 대전에 설립 예정인 바이오 공정 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지원하고, 바이오테크 및 제약 고객사들을 위한 제품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머크사는 세계 주요국과 한국의 여러 도시를 후보지로 놓고 검토를 진행했고 교통, 우수한 인력, 해외시장 진출 기회, 도시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대전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역시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머크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26일 머크 한국 본사에서 임원진들과 면담했고, 11월 9일에는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머크 본사를 직접 방문해 마티아스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전시가 가진 바이오 인프라와 과학도시로서의 비전을 소개한 바 있다.
앞으로 시는 머크와 함께 지역 소재 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한 바이오테크 기업을 지원하고 국내 유수 대학들과 바이오 분야 연구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머크는 전 세계 354년 된 세계 최초의 제약회사로써 6만 4000명의 직원을 두고 일렉트로닉스, 라이프사이언스, 헬스케어 총 3개의 비즈니스 파트로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 편집 기술을 발전시키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을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기기의 성능을 발전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머크는 모든 과학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머크는 1989년 설립돼 현재 17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전 역시 국내 최대 R&D역량과 자원이 집적돼 있으며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전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태동지로 300여 개의 바이오기업이 집적됐으며 KAIST 등 19개 대학에서 연간 2000여 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앞으로 머크 본사의 이사회 의사결정에서 대전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오늘 체결한 양해각서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2, 제3의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을 조성해 외자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투자하기 좋은 대전을 만들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유망한 기업을 계속 유치할 것이며 수도권을 뛰어넘는 가장 잘 사는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