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중 우울감을 느낄 때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혼자 살 경우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대전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우울감, 자살 생각에 대한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응답이 나온 것.
집단별로 살펴보면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은 '구직 활동 또는 창업준비 중인 자', '주간 8시간 미만 근로자'였고 우울감이 높은 집단은 '가구주관적 소득계층 하'였다.
또 구직활동 중인 자, 가구주관적소득계층 하, 혼자 거주하는 자 모두 높은 비율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혼자 해소했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자의 경우 자살 생각이 들 때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비율이 68.4%로 전체 응답자의 41.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한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스트레스(57.4%), 우울감(82.5%), 자살생각(58.6%) 모두 '친구'라는 응답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스트레스와 우울감과 달리 자살 생각에 있어서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2.5%로 높게 나왔다.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있어서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1.7%, 19.1%다.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라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 중 8.5%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살 생각의 원인으로 '학업 또는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45.5%) 뽑았다.
스트레스는 대인관계, 경제적어려움, 외로움과 고독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울감과 자살생각은 외로움과 고독, 경제적 어려움, 대인관계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전여민회 김정임 사무국장은 "대전 여성 청년이 학업과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기성세대가 아직까지 보수적이고, 조직문화개선을 확산한다고 하지만 직장 내 관계에서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실제 대전에서는 조직문화개선교육에 대해 임원이나 관리자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신입사원들만 교육 받는 경우가 있다. 조직문화개선은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가 훨씬 커지는 만큼 여성 청년 담당 부서에서도 이런 부분을 주목해서 양성평등 및 조직문화개선을 어떻게 할지 정책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