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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상이변 '엘니뇨', 여름 산불 위험하다!

이동한 대전 대덕구 부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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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18 15:5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동한 대전 대덕구 부구청장.(사진= 대덕구 제공)
2023년의 봄은 여느 해보다 산불에 관한 뉴스를 많이 접했을 것이다.

대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4월의 대전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금산서 발생한 산불은 동풍을 타고 대전 서구로 번져 3일 동안 산직동, 장안동 일대 889㏊(대전 646, 금산 243)를 태웠다. 산림청에 따르면 피해면적이 100㏊ 이상인 대형 산불이 동시에 진행된 건 1986년 산불통계 발표 이후 처음이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바람을 동반하는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1일~5월15일)에 대덕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필두로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했고, 산불감시 및 진화인력 확충 및 진화훈련, 진화체계 유지, 드론 활용 산불예방 홍보 등을 추진·유지하는 한편, 산불 발생 시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 행동요령을 집약한 대덕구만의 '10 MUST-DO' 지침을 만들어행동 요령 숙지 하는 등 등 예방활동에 전력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들과 구민들의 관심 덕분에 금년도 봄철 산불대책본부 운영기간 동안 대덕구는 단 한 건의 산불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에서도 가뭄 및 폭염이 지속돼 대기가 건조한 봄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하반기부터 '엘니뇨'가 도래해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홍수,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온난화가 더욱 가속돼,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일례로, 작년 여름에는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으로 그리스, 터키에서 산불이 발생해 12만㏊의 숲을 폐허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작년 6월 초여름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750㏊의 피해를 입혔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여름철에 1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이제 더는 산불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 자체가 산불을 발생시키는 직접 요인은 아니다. 비가 오지 않아 산림 내 토양의 수분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산불의 규모는 커질 수 있다. 산불 발생의 직접 원인을 살펴보면 쓰레기 태우기, 불법소각 등 법률에서 금지한 사람에 의한 불법행위가 대부분이다. 오랫동안 시간과 정성을 들여 가꾼 숲이 한순간의 '부주의'에 의해 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산불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사회재난'이다. 때를 가리지 않는 산불위험으로부터 숲을 지키는 첫걸음은 대덕구민 여러분의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끝으로, 봄철 산불특별대책기간 종료와 동시에 산사태를 비롯한 여름철 자연재난 방지를 위한 자연재난 대책기간이(5월 15일~10월 15일) 시작된다. 안전한 대덕구를 만들기 위한 위해 산림재해예방활동에 적극 동참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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