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 야구 대표로 도쿄 WBC에 출전한 선수 중 3명이 대회 기간 술집에서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WBC 대회 기간 국가대표 투수들이 도쿄 숙소 인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로 논란이 시작된 후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3명의 투수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는데 모두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관련 사태에 대해 일본 언론도 주목하며 일본 스포츠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일 “WBC 대회가 끝난 뒤 두 달이 지났지만, 한국 야구계는 하나의 추문으로 큰 소동을 겪고 있다”며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음주 사태를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또 “고급 술집에 출입한 선수는 3명만은 아니라는 정보가 있다”며 “만약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비판 여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팀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B조 3위란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에 일본은 B조 1위로 4승 전승의 성적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선수들에 대한 음주 행위에 관련 처벌 규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윈회(KBO)는 지난달 31일 WBC 대표팀 음주 의혹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3인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3월 7일)과 휴식일 전날(3월 10일)에 도쿄의 한 스낵바에서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지만 경기 전날 밤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