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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공식입장] 1박2일 옛날과자 7만원 '사과에도 화가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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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07 11:05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영양군 공식입장] 1박2일 옛날과자 7만원 '사과에도 화가나는 이유'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옛날과자가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개미와 베짱이’ 편에서는 베짱이 팀 연정훈-김종민-유선호가 경북 영양 전통시장에서 옛날 과자를 사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세 사람은 영양 전통시장에서 어르신들이 좋아할 옛날 과자를 발견했고 계산하기 전 시식을 했다. 이어 세 사람은 각각 종이봉투를 받고 먹고 싶은 과자를 수북하게 담았다. 김종민이 담은 땅콩과자 등을 먼저 저울에 달았는데 한 봉지에 6만 8745원이었다. 이에 사장님은 “7만 원이요”라고 반올림한 가격을 불렀다. 이에 세 사람은 “너무 비싸다”고 깜짝 놀랐다.

세 봉지 합쳐서 21만 원 정도를 지출할 뻔한 상황에서 연정훈은 상인과 흥정끝에 14만 원을 지출했고, 결국 멤버들은 마을 잔치 준비를 위해 받은 용돈 30만 원의 절반을 쓰게 됐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이후 시청자들은 해당 옛날과자 상인이 바가지를 씌운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물가를 고려해도 지나치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결국 영양군청 측도 해명을 내놨다. 

또한 지난 6일 오후 영양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영양 산나물 축제 과자 팔던 상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제가 생각이 짧아서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했다”며 “모든 상인 여러분, ‘1박2일’ 관계자 여러분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처럼 외부인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해명에 여전히 분분한 반응과 항의글이 계속되고 있다. 

◼️이하 영양군청 입장 전문.

먼저, 지난 6월 4일 KBS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6월 5일 우리군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하여 재점검하여,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 양 군

◼️옛날과자 상인을 대신해 올린 지인 상인의 전문(1차).

제가 옆에서 판매하는 상인입니다. 오늘 옛날과자 사장님께 이 소식을 전해듣고 너무 억울하여 이렇게라도 대신 적어드리고 싶어서 급하게 올렸습니다.

옛날과자 사장님께서는 컴퓨터를 잘하지 못하시기에 제가 써 드린다고 겉으로만 들은 상태에서 흥분하여 적어 올린 것인데 사장님께 방금 내용을 정확히 들었고 주변인들에게 전화로 설명을 들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제가 다 억울하고 너무 안쓰러운 마음에 급하게 올려서 잘못된 내용을 적었습니다. 수정이나 삭제를 하면 더 거짓으로 생각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댓글로 적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못 들어서 세 봉지에 7만 원이 아니고, 방송에 나온 그대로 20만 원이고 여러 종류를 담으셔서 다 합친 금액이라고 들었습니다. 방송에 나간 그대로 세 봉지를 다 합친 금액이 20만 원이었다. 유명 연예인들이라 할인해 드리고 싶어서 14만 원에 해드렸다고 합니다.

옆에서 열심히 사시는 사장님이 억울한 마음에 식사도 못 하시고 전전긍긍 하시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좋지 않아 제대로 상황 설명을 듣지 않고 섣부르게 올려서 모든 소비자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

 

◼️옛날과자 상인의 전문(2차).

영양산나물 축제 과자 팔던 상인입니다.

어제의 글은 제 옆 상인이 보기 딱하여서 올려 줬는데 너무 급하게 올리다 보니 더욱 변명이 된것 같습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제가 생각이 짧아서 과자 단가를 높이 책정되어서 모든 상인 여러분 1박 2일 관계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런일은 처음 겪어서 어떻게 써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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