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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담배꽁초 수북…에어컨 야외실외기 '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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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26 17:16
  • 기자명 By. 고지은 기자
▲ 26일 중구 용두동 건물 외부 야외 실외기 인근에 나무 판자와 낙엽 등이 방치돼 있다. (사진=고지은 기자)
▲ 26일 중구 용두동 건물 외부 야외 실외기 인근에 나무 판자와 낙엽 등이 방치돼 있다. (사진=고지은 기자)

[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예년보다 이른 '찜통 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7~8월 냉방기 사용이 집중되는 것과 달리 올해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야외 실외기 부근에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여러 상가가 몰려있는 건물의 경우 좁은 골목 등에 실외기들이 밀집 설치돼 있어 주변 공기가 빠르게 과열, 대형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더욱 크다.

2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25건(연평균 5건)이다. 화재는 대부분 실외기서 발생한 것으로 연결배선 불량 및 전선 노후화에 의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달 20일 오후 9시 27분께 대전 서구 도안동 원룸 골목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조사 결과 담뱃불이 에어컨 실외기 주변 쓰레기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일에는 충북 청주 흥덕구 6층짜리 건물 옥상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아래층 교회의 교인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같은 위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야외 실외기가 설치된 중구 용두동의 골목들을 찾은 결과, 대부분의 실외기 인근에는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들과 낙엽, 나뭇가지들이 가득했다.

이어 찾은 오류동 일대 골목 에어컨 실외기들도 먼지가 쌓이고 전선 피복이 벗겨진 모습 등을 보였다. 심지어 실외기가 밀집된 공간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다수 목격됐다.

용두동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주변에 흡연구역이 없어서 그런지 야외 실외기 주변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매우 위험해 보인다"며 "혹여나 담배꽁초 때문에 불이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기기 몸체 부분에 쌓인 먼지로 인해 진동과 과열이 생겨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점검 및 청소로 먼지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방 관계자는 "올여름은 극심한 폭염과 함께 긴 장마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냉방기기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시민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담배꽁초 무단 투기로 화재를 발생시켰을 경우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중대한 과실이 인정될 경우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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