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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고양이 12층서 추락사, 동물학대 의심

김해 12층 건물서 내던져진 고양이 2마리 '즉사'...경찰 수사
주인 "방충망이 뜯어져서... 나는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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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28 11:09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지난 24일 새벽 4시 45분께 경남 김해시의 한 고층 건물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떨어져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카라 인스타그램]
지난 24일 새벽 4시 45분께 경남 김해시의 한 고층 건물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떨어져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카라 인스타그램]

김해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연거푸 떨어져 즉사했다. 이에 누군가 고양이를 고의로 떨어트린 것인지 여부를 놓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새벽 4시 45분경 김해 내동의 한 도로와 편의점 앞에 고양이 두 마리가 죽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세게 부딪친 것으로 전해졌다. 딱딱한 시멘트 바닥과 보도블럭이 있던 바닥인 탓에 고양이 두 마리는 추락한 직후 잠시 꿈틀거리다 즉사했다고 한다.

이에 동물권행동단체 '카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양이를 던진 사람을 고발하기로 했다. 카라에 따르면 목격자는 "갑자기 '퍽'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새끼) 고양이가 바닥에 떨어진 채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건물 위를 바라보니 어떤 사람이 창밖에 (다른) 고양이를 들고 있었고 고양이는 다리로 그 사람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끼 고양이가 먼저 던져졌고, 이후 엄마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까지 바닥에 던져졌다”면서 “당시 주변에 주차되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유하고 계시거나, 상황을 목격하신 분, 범인에 대해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추락한 고양이들의 주인은 연합뉴스TV 인터뷰를 통해 방충망이 찢어지면서 고양이들이 실수로 추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사건 발생 시간에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억울해했다. 

한편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고양이들의 사체는 인근 지구대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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