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일 보령시가 추진중인 빛돌숲 조성 관련 중국 산시성 시안시 비림 박물관에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공무원들과 현장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빛돌숲은 평범한 공원으로 조성해서는 안 된다”며 “이 곳은 유물과 역사가 혼합된 기록박물관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림을 제대로 그리려면 정말 오래 걸린다”며 “30년 긴 호흡으로 보령만의 관광자원이 아닌 충남의 문화유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림박물관은 중국 산시성 시안의 문묘에 있는 비석박물관으로, 역대 중국의 귀중한 비석을 수집해 모아 놓은 곳으로 당, 송 이후 근대에 이르는 비석을 증치 했고, 유명한 서가 법첩의 석각을 많이 수집해 보관 건물이 여섯 채나 된다.
김 지사는 “빛돌숲을 조성하는데 단순히 용역을 주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지 말고, 여러분들이 직접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며 “한 번에 안 되면 이 곳에 두 번이든 세 번이든 더와서 배울 것이 뭐가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했다.
이어 “비석은 역사의 한 조각이다. 관광객들이 한반도 비석 역사의 변천을 빛돌숲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길게 내다봐야 한다”며 “비석을 모으고 제작하는데 오래 걸릴 것이지만, 조급해 하지 말고 제1관부터 천천히 개관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보령시 혼자 하려면 힘들 것”이라며 “100-200년 뒤 빛돌숲이 충남의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도가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시찰을 마친 김 지사는 박물관 곳곳을 안내한 리펑리 산시성 인민대외우호협회 아시아·아프리카부 부장과 위밍리 박물관 관계자에게 2023 대백제전 초청장을 전달하며 충남의 메가 이벤트를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