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손절하고 송가인 택했는데... 아스파탐이 문제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수 임창정과 함께 출시한 '소주한잔'의 판매 중단 아픔을 뒤로하고, 가수 송가인과 손을 잡았다.
이번에 출시한 송가인 막걸리는 송가인이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전 제작 단계에 직접 참여한 상품이다. 특히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해 풍미를 더욱 높였다.
송가인은 평소 많은 지역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우리 농산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또한 농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던 중 막걸리에 주목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송가인의 생막걸리어라'는 초도 물량이 5일 만에 소진되어,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임창정과 1년 여 준비 끝에 프리미엄 증류주 '임창정의 소주한잔'을 출시했다. 실제 '소주한잔'은 출시 몇 시간 만에 당일 입고량 완판을 기록하고, 세븐일레븐 내 증류주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 4월 이른바 'SG 증권 사태'에 임창정이 주가 조작 사태에 휘말리면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송가인의 유명세를 발판 삼아 제기를 노렸지만 '뜻하지 않은 악재'에 울상을 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물질(2B군)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막걸리 업계가 비상이 걸렸기 때문.
막걸리는 아스파탐이 없는 제품이 오히려 따로 표시를 할 만큼 흔한 첨가물이다. 막걸리의 아스파탐 함량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나 미국식품의약국(FDA) 기준, 일일 허용 섭취량(성인)에 따라 1병 당 허용량의 2~3%정도만 함유하고 있다.
국내 3대 막걸리 가운데 업계 1위인 서울장수는 달빛유자 막걸리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지평주조는 지평생쌀막걸리, 지평생밀막걸리 2종에 국순당은 생막걸리, 대박 막걸리 2종에 아스파탐이 소량 함유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관련 동향을 지켜보다 필요하면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대체제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아스파탐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생 막걸리어라 매출이 줄어들진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아스파탐 얼마나 먹어야 안전할까? 감미료는 1일 허용섭취량(Acceptable Daily Intake, ADI)을 설정해 관리되는데 아스파탐은 체중 1kg당 1일 허용섭취량(ADI, mg/kg bw/day)이 40mg 수준이다.
식품으로 따지면 아스파탐이 약 43㎎ 함유된 다이어트 콜라 1캔을 하루에 33캔 이상 매일 마셔야 ADI를 초과하게 돼 과다 섭취로 인한 위험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아스파탐이 함유된 막걸리의 경우 우리 식약처는 체중 60㎏인 성인이 하루 33병을 마셔야 ADI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의 한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뿐만 아니라 과자에도 아스파탐이 들어간다. 특히 막걸리는 과자보다도 함유량이 10분의 1수준이다"라며 "발암 가능물질 2B군에는 김치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