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서울의 인구가 77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인구수는 2023년 6월 기준 제주도 인구 67만 6832명보다 많고 청주시 인구 86만 168명 보다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부산이나 대구, 전북 등 쇠락 위기를 겪는 지역 지방자치단체보다 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인구는 942만 8천372명이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주민등록인구현황에 기초한 수치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5천143만 9천38명 중 18.3%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전체 국토에서 서울이 가진 경제적 집중도를 고려해 보면 전체 인구 6명 중 1명이 거주하는 상황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통계청 집계 결과, 2012년 1,019만 명이었던 서울 인구는 2022년 943만 명이 됐다. 하지만 수도권의 인구는 늘어났다. 경기도의 지난 10년 사이 인구는 12,4% 늘어 1358만 명이 됐다.
이는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울 인구가 줄어든 대신에 수도권의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