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수입산 멸균우유가 장바구니 속 국내산 우유를 대체하고 있다.
24일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6월 멸균우유 수입량은 3288톤으로 지난 1월(1563톤)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매년 우유 가격이 인상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멸균 우유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대전지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1ℓ 국내산 흰우유 3종의 가격은 2800원에서 2900원대다.
반면 수입산 멸균 우유는 같은 용량이 최대 890원 저렴하다.
이처럼 국내산 우유 가격은 지난 1년간 15.4%까지 증가했지만 이번 원유 가격 인상으로 3000원을 넘길 전망이다.
24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10차 회의를 열고 원유 가격 인상분을 합의한다.
최종 인상 폭은 리터당 69원에서 104원 사이로, 최소한도로 결정되는 경우에도 현재 리터당 996원인 원유 가격은 올해 처음 1000원을 넘기게 된다.
이에 따라 흰우유 1ℓ 소비자가격도 3000원 돌파가 불가피하게 됐다.
유제품 코너에서 상품을 고르던 주부 최씨(36)는 “매년 우유 가격이 올라 고민이었지만 수입 우유가 저렴하다는 정보를 듣고 갈아탔다”며 “유통기한도 길어 한 번에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편의점 점장은 “수입산 우유는 국산 우유와 맛이 조금 달라 낯설다”며 “그럼에도 손님들이 꾸준히 찾고 계셔서 매번 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