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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간부 공무원, 아픈몸 이끌고 수해복구 ‘귀감’

최재철 월송동장, 담낭제거 수술 후 병가 포기 복구현장 누벼, 수술 부위 짓무르고 피까지... 최 동장 “공무원의 소명”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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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31 14:31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최재철 월송동장이 병가도 뒤로한 채 수해복구에 나선 모습.(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큰 수술을 받은 공주시 간부 공무원인 최재철 월송동장이 병가도 뒤로한 채 수해복구에 발벗고 나서 귀감이다.

최 동장은 올해 연말 정년퇴직까지 잔여 근무기간이 5개월여 밖에 남지 않는 등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어서 주위를 숙연케 한다.

31일 충청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재철 월송동장은 지난 3일 복강경 담낭 절제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복부에 0.5cm~1cm 정도의 구멍 3~4개를 뚫어 담낭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 동장은 당초 퇴원한 7일 이후부터 병가를 쓸 계획이었으나 시 전역에 극한 폭우가 쏟아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하루도 쉬지않고 출근을 강행했다.

그는 특히 산사태가 발생한 무릉동을 찾아 삽을 들고 직접 복구작업을 지휘하며 땀을 흘렸다.

또 동현동 및 석장리의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마을회관을 돌며 수해지원 물품을 전달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도왔다.

최 동장의 수술 사실을 알고 있던 주민 정해상 씨는 “수술 뒤 과로로 인한 부작용이 걱정돼 동장실에서 환부를 확인했더니 상처가 짓무르고 터져 피가 나더라”며 “제발 병원에 가보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담낭을 절제한 환자는 몸속에 자리잡고 있던 장기를 제거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가 새로 자리잡고 적응 하도록 절대적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최 동장은 “수재민들의 일상회복이 먼저다”며 “주민을 섬기고 돌보는 게 공직자의 자세이다. 제 몸은 제가 잘 알아서 천천히 치료해도 된다”고 겸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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