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진열대를 발로 차는 아이에게 주의를 준 편의점 점주에게 음료를 집어 던진 부모 모습이 공개돼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진상, 갑질 학부모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강한 시기인 탓에 검색 포털 연관 검색어에는 '강릉 편의점 부모 신상'이 뜨기도 했다.
지난 1일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된 '인터넷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겪게 되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강릉의 한 편의점주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인터넷에서만 보던 걸 직접 겪으니 황당하기만 하네요"라며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편의점에 들어온 한 아이가 가게 진열된 상품을 발로 찼다. A씨가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아이는 이를 무시하듯 발길질을 계속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몇 차례 더 주의를 주자 이를 들은 아이 엄마가 "애한테 그렇게 윽박지를 일이냐"고 따져왔다고 한다. 이어 아이 아빠는 커피와 얼음을 계산대로 던지며 "그냥 계산하는 건데요"라며 다소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고.
실제 당시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를 보면 아이 아빠는 들고 있던 커피를 계산대에 툭 떨어트리더니 얼음을 집어 계산대에 던지며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강릉이 진짜 좁아서 (글 올린 지) 3시간 만에 이들 신상에 대한 제보가 왔다"며 "이번 주까지 좋게 해결할 기회 주고 안 오면 다음 주에 재물손괴와 영업방해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보배드림에 올라온 또 하나의 게시글에 따르면 편의점 점주는 글을 게시한 후 당사자와 좋게 해결이 됐고 해당 글을 당사자가 지워달라고 해서 지운 상태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잘 해결됐다고 글하나 적어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해당 편의점 점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