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입주율이 67.9%로, 전월보다 6.9%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입주시장 온기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전은 대기업 투자 유치,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잇단 호재로 주택사업자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로 잔금대출 미확보 원인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대전과 세종은 전월대비 하락했고, 충남과 충북은 소폭 상승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8월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5로 전월(92.8)보다 5.3P 하락했다.
다만, 전국평균(84.6)보다 상회하는 전망치로, 최근 80~90대를 횡보하고 있는 모양새다.
입주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입주경기가 '좋음', 100이하면 '나쁨'을 뜻한다.
세종의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78.5을 기록, 전월(85.7)대비 7.2P 떨어졌다.
충남과 충북의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올랐다.
충남은 2.2P 오른 71.4를 기록했으며, 충북 역시 72.7로 전월(63.6)보다 9.1P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물경제 위축으로 인한 건설 부문 투자 감소, 높은 미분양 물량 등의 침체 요인이 남아있다.
지난달 대전·충청권 입주율은 67.9%로 전월(61.0%)보다 6.9%P 상승했다. 아직 입주율이 60%대에 머물러 있지만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지연(49.1%→42.3%), 분양권 매도 지연(5.5%→3.8%)은 각각 6.8%p, 1.7%p 하락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는 전월 16.4%에서 25.0%로 8.6%p 높아졌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금융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은행권 예금감소와 대출증가 등 자금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금리상승 우려를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주산연은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최저치 이래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올 2월 이후 80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이는 수도권의 입주전망 개선요소와 기타지방의 집값 하락세에 따른 입주전망 악화요소가 맞물리면서 시장 확장성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