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윤지현 기자 = 11일 화려하게 개막한 '대전 0시 축제'. 대전시 중앙로(대전역 ~ 옛 충남도청)등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 '0시 축제'를 즐기는 꿀잼 시민들을 지켜봤다.
▲ "꽃가루를 날려 폭죽을 더 크게 터트려"
하늘에서 꽃가루와 함께 내려오는 30년 된 꿈돌이. 20대 한 대학생이 "요즘 꿈돌이는 나이 들었는데도 잘 날라다니네"라고 말하자 친구들이 박장대소.
▲ 0시 상회 마테오 공방.
아들과 함께 '나무 물고기 선 캐처 만들기'를 체험 중인 모자, 갑자기 아들이 "엄마 혼자 만들고 있어, 난 무대보고 올게"라며 자리를 떠나자 엄마는 어리둥절.
▲ 0시축제 무대 앞을 지나가던 노부부.
한 할아버지가 "뭐 이렇게 사람이 많아?"라고 하자 할머니가 "공연하잖아, 그거 구경하려고 그러지 이 양반아"라고 타박을 주자 "아 그런겨~?" 구수하게 들려오는 충청도 사투리.
▲ 대흥동 먹자골목 거리 북적이는 2030 청춘들.
지나가던 행인 "여기 골목에서는 파티하나봐." 그때 큰소리로 들려오는 우렁찬 목소리. ""0 : 영하다!, 시 : 시간이 없다!, 축 : 축축하게 들이붓자!, 제 : 재미지다~" 며 0시축제로 4행시를 지으며 술마시는 젊은이들이 눈길을 사로잡아.
▲ '브라질 쌈바'를 관람하던 할아버지들.
할아버지 1 "다른 곳도 가보자"며 "써 있는거 보니깐 여기 말고도 많아, 이쪽만 구경해서 뭐해"
할아버지 2 "아유 다리아파, 난 사람많아서 움직이기 싫어"
할아버지 3 "니들이 결정해 난 몰러"
과연 할아버지들은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