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속리산 법주사에 따르면 전날 독일 대원 40여명이 속리산 법주사 템플스테이 체험 활동을 했다. 2023세계스카우트대회가 공식 폐영한 후다.
독일 대원들은 지난 2월 속리산 법주사에 템플스테이 예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능인문화원장 혜우 스님이 체험행사를 맡아 진행했다.
혜우 스님은 이들에게 범종각에서 북(법고)과 종(범종)을 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독일 대원들은 이때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범종을 치고 싶다고 했다. 법주사측은 대원들에게 범종을 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스님과 하는 차담 자리에서 “스님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과정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 소녀 대원은 손을 들더니 “저 출가하겠습니다. 머리카락 잘라주세요” 라고 했다고 템플스테이 관계자는 전했다.
놀란 스님께선 “장난으로 삭발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어린 소녀의 단호함에 스님은 본국의 부모님께 동의를 얻어야 된다 했고, 함께 온 리더들의 동의를 얻어 삭발식을 진행하게 된다.
범종 타종과 법고를 치며 사찰문화를 체험한 독일 대원 중 조나단(남) 등 8명이 퇴소를 앞두고 삭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