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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0시 축제’ 폐막, 그 의미와 대전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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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20 14:2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 0시 축제 폐막 7일간 역대급 흥행몰이... 대전의 매력 전국에 뽐냈다” 제하의 본지 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연일 사상 최대 인파 속에 외지 방문객이 더 많이 찾았다는 사실이다.

실로 긍정적인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지역경제 활력은 물론 과학도시 대전의 무한한 비전을 각인시키는 더없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미흡한 점도 적지 않아 향후 남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대전 원도심의 여름밤을 축제 분위기로 가득 채운 대전 0시 축제의 실과 득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밤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0시 축제가 7일 동안 대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제시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수많은 관객의 큰 호응을 얻은 이유이다.

코로나19 행사 공백 속에 첫선을 보인 이번 대규모 축제는 시간여행을 비롯해 대전 부르스, 과학도시 및 대전역 등 이른바 대전 상징물을 재차 각인시키는 시간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동시에 처음 본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춤추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참가자들의 전언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내년 0시 축제가 벌써 기대된다”는 만족감을 보였고, 은행동 상점가는 모처럼 2배에서 2.5배 이상 매출과 손님이 늘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올해가 첫 개최였던 만큼 교통통제부터 인력배치 등 축제 운영에 대한 아쉬움 속에 0시 축제를 대표할만한 ‘킬러 콘텐츠’ 부재는 0시 축제의 명확한 정체성을 흔드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대전역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상징적인 추억을 연상케 한다며 그 배경과 향후 과제를 강조한 바 있다.

대전역이 전국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행정적 지리 여건이 아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맛본 우리에게 대전은 각종 추억의 산물이 하나둘이 아니다.

기적소리 슬피 우는 0시 50분발 대전 블루스 가요는 지금도 생생한 기억 속에 아름다운 옛 추억을 담고 있다.

그런 추억을 지닌 대전역이 원도심 동구의 옛 명성을 되찾는 큰 기폭제가 된 작금의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전 동구에 다가서는 대전역의 존재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지역의 상징적인 대표 이미지로 주목받은 지 오래다.

크고 작은 역사적 배경 속에 지역 개발사업의 최대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도시 전문가들의 평가도 그중의 하나이다.

이른바 동구 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대전역은 원래 동구의 관문이다.

이를 뺀 동구 발전 운운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만큼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역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와 대전시의 차질 없는 지원과 구체적인 성과에 초점이 모인다.

지금까지 구상 중인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원도심 활성화도 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한여름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즐길 수 있는 ‘0시 축제’ 또한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실질적인 비전과 성과를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대전시와 산하 5개 구는 이번 ‘0시 축제’의 이러한 여론을 직시하고 대전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시정 홍보를 통해 그 결실과 지역발전을 가속하는데 더욱 틀림없이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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