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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횟집·초밥뷔페…“폐업 고민도”

피크타임 많아야 3·4석…예약 취소 늘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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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28 17:19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28일 대전의 한 초밥뷔페가 점심시간에도 썰렁 모습.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 수산업계와 자영업자들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본격적인 경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해산물을 취급하는 식당과 주요 횟집 상권들의 유동 인구가 줄고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근심도 커졌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를 시작한 지 사일째인 28일 대전 서구의 한 초밥뷔페는 썰렁한 기류만 가게를 휘감았다.

통상 평일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꽉 차는 식당은 4개의 테이블을 제외하곤 텅 비어있었다. 뷔페 내 해산물과 초밥의 회전율보다 튀김류와 한식을 찾는 손님이 더 많았다.

이날 기자가 만난 손님 중 다수는 “방류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식사 하러 왔다”고 했다. “막상 왔지만 선뜻 먹는 게 꺼려진다”는 사람도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이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 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른 횟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여간 매출 감소 등 타격을 입었던 지역 자영업자들은 또 다시 외식 수요가 줄어들까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다.

대전 유성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50)씨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와 같은 매출감소가 지속된다면 업종 변경 혹은 가게를 내놓을 생각도 하고 있다. 코로나때는 포장, 배달로 매출 유지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아예 뚝 끊긴 상황”이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우리는 지난 주말 장사를 소위 '망했다'할 만큼 매출이 반토막났다. 정부에서 국내산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홍보를 하는 등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개구이와 회를 판매하는 일식집은 물론 소금, 새우젓 등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음식점 자영업자들도 한 목소리로 불안감을 호소했다.

생선구이집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매출 감소는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발길이 끊길줄 몰랐다. 생선구이는 생선과 음식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기 때문에 손님들이 거부감이 큰 것 같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견례와 단체석 위주로 영업을 하는 유성구의 A횟집도 주말 사이 5개 팀이 예약을 취소했다.

A업체 대표는“취소하는 손님들 모두 오염수 방류가 걱정된다며 예약을 취소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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