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구 행정부시장은 28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대전 시민이 표의 등가성 측면에서 불이익을 오랫동안 감수해왔기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합심해서 지역 선거구 증설 관철을 위해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흔히 광주시와 많이 비교 하는데 광주는 대전보다 인구가 적음에도 여전히 대전보다 1석이 많은 8석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일이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의원 수가 증설 되려면 다른 지역에서 줄어드는 곳이 있어야 된다"면서도 "대전 시민이 그동안 표의 등가성 측면에서 불이익을 오래 감수했던 면이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서 건의문을 전달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다만 대전시가 의원 수 증설을 위해 현재 두 지역구로 나눠져 있는 서구를 세 지역구로의 증설 건의안을 구상 중인 가운데 서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반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부시장은 "이 부분은 워낙 정치적으로 논란이 많을 수 있고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의원 수 증설이 반드시 돼야 된다는 의지를 건의문에 우선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유성도 현재 갑, 을로 나눠져 있는데 유성 인구도 적은 것은 아니기에 유성갑 지역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이라고 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과의 합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전은 인구가 약 1만 6000여 명 정도 적은 광주보다 불이익을 받고 있는데 지역 의원들과 합의가 필요하다기보단 이미 다 합의된 사항이라고 본다"며 "7석이 모두 야당 의원이지만 정치적으로 뜻을 모아주시는 등 큰 역할을 해주실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건의문을 국회의장을 비롯한 전체 국회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대표 등에 조속히 전달할 계획이다.